아티스트 피터 그레이를 만나다
아티스트 피터 그레이를 만나다
  • 이대로
  • 승인 2018.03.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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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ión, Pasión y Pasión(열정, 열정 그리고 열정)!
아티스트 피터 그레이를 만나다
Pasión, Pasión y Pasión(열정, 열정 그리고 열정)!

늦가을은 미용업계의 극성수기와도 같은 시즌이다. 이에 준오아카데미 역시 <주니어 스타일리스트 컬렉션>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국내 디자이너들을 위한 아티스트 피터 그레이(Peter Gray)의 세미나를 진행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준오아카데미 X 피터 그레이

준오아카데미가 프로페셔널이 사랑하는 아티스트 피터 그레이(Peter Gray)를 초청, 국내 디자이너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5일간의 일정으로 구성된 세미나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14명의 소속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본적인 스타일 소개 및 시연에 그치지 않고 매 과정마다 핸즈온 방식(일일이 디자이너가 스타일링 과정을 참관하면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을 접목시킴으로써 참석한 디자이너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자신의 독창성과 개성 찾기’라는 주제로 이틀간의 커팅 클래스와 사흘간의 스타일링 클래스로 분류 및 진행되었다. <에스테티카>가 방문한 날은 바로 개인 작품을 출품하고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당일 혹은 1박 2일 형식으로 구성된 대부분의 해외 아티스트 내한 세미나와는 달리 제법 긴 일정이 진행된 덕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피터 그레이와의 인터뷰

한참이고 몰두해 있는 센시티브한 아티스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플래시를 터뜨리며 방해하는 행위는, 에디터에게도 고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신이 나 있었고 지금껏 만난 어떤 아티스트들보다도 적극적인 태도와 친절함 그리고 자신은 ‘아직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지 못했다’며 너스레를 떠는 겸손함을 장착하고 있었다. 그는 바로 이번 세미나의 주인공, 피터 그레이다.

Q. 늘 인터뷰이에게 양해를 구한 뒤 묻는, 아주 구태의연한 질문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소감을 간단히 듣고 싶다.

반대로 생각하면 늘 새로 답변할 것이 생기는 질문이기도 해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웃음) 우선 한국 디자이너들의 독창성을 향상시키고 또 다른 영감을 부여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귀한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비록 이전부터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늘 그들에게 나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은 나를 가슴 뛰게 한다. 특히 준오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모던한 느낌의 준오 아카데미 시설 그리고 참가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게 매우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Q. 말이 나왔으니, 한국에서의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는지 알고 싶다.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평소 궁금했던 것이나 소소한 에피소드도 괜찮다.

특정한 경험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한국과 한국인의 윤리와 일상, 풍부한 역사 그리고 문화 자체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전엔 미처 몰랐던, 아시아의 ‘정’이라는 느낌을 준오의 스태프들로부터 느낀다. 때문에 촘촘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머무는 순간 자체를 즐기게 되는 것 같다.

Q. 준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해 보이는 당신에게 묻기 민망하지만, 국내에는 비단 준오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프로페셔널 살롱과 프랜차이즈가 많다. 그 중 준오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

나는 훌륭한 프로페셔널 브랜드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외의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 중 이번 세미나와 같은 교육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제일 많다. 그런 내가 준오를 선택한 것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기준에 의해 충분히 판단한 결과다. 첫째, 업체 자체의 규모가 아닌 흥미롭고 혁신적인 소재를 창조할 열린 마음이 있는가를 중요시 한다. 둘째, 판단하고 평가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지식과 기술 그리고 영감을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인가를 고려한다. 전체론적인 접근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바로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완벽한 파트너가 준오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아직도 미용업계의 발전과 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삶을 사는 준오의 설립자와 직원들에게 매번 감동하고 있다.

Q. 좋다. 그렇다면 사랑해 마지않는 준오의 디자이너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집중적으로 봐줬으면 하는 요소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이번 세미나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열정’으로, 과정과 결과 모두에 녹아들어 있는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노력, 학습을 통한 발전이 목표이자 메인 컨셉이다. 때문에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개개인의 독창성을 극대화시켜줄 커팅과 스타일링 개인 레슨, 화보촬영으로 구성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보기는 제시하지만 어느 것도 규격화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텍스춰라이징이라던가 방향, 브레이딩, 쉐이드 등의 부가적인 요소는 개인의 역량과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및 재창조가 가능하도록 해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룩으로 만드는 과정을 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했다.

Q. 열정과 개인의 독창성도 좋지만, 트렌디함 또한 놓쳐서는 안 되는 요소 아닌가?

솔직히 말해도 괜찮나? 나는 트렌드를 믿지도, 의존하지도 않을뿐더러 무작정 권유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의 다른 존재로 여겨짐과 동시에 그들만의 독특함, 스타일에 대한 취향에 집중한다. 물론 트렌드라는 것을 완벽하게 부정하는 것 또한 또 다른 의견을 묵살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음을 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렌드라는 이름하에 인간 고유의 아름다움이 묻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Q.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다. 다음 시즌을 앞둔 당신의 행보와 계획이 궁금하다.

사실 지금의 나는 아직 내게 주어진 일을 해내는 데에 국한된 장인(혹은 공예가) 정도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 과정을 지나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는 준오와 한국 디자이너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 이 유익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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