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원 10명 중 8명은 후원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체 총매출액은 5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상위 10개 사가 총 매출의 78%를 넘는 비중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월 27일 공개한 '2022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체 111개사의 매출은 전년보다 4.5% 늘었다. 상위 10개 판매업자의 총매출액은 4조 2,316억 원으로, 전년(4조 635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 2021~22년 상위 10대 다단계 판매업체 매출액 증감 내역
Ⓒ공정거래위원회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1조 3,371억 원) △애터미(1조 431억 원)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5,577억 원) △뉴스킨코리아(3,914억 원) △유니시티코리아(3,001억 원) △한국허벌라이프(2,074억 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1,519억 원) △카리스(827억 원) △매나테크코리아(814억 원)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785억 원) 이다.
이들 10개 업체의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이 전체 매출의 2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은 각각 3.4%, 1.9%였다.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1%로, 2021년도 78.4%보다 0.3%p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4월 말 기준 영업 중인 등록 다단계 판매업체는 111개로, 전년(120개) 대비 9개 감소했다. 7개 업체가 신규 진입했고, 16개 업체는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다단계판매원은 약 705만 명이다. 전년 대비 3.4% 줄어들면서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사업자의 등록 판매원은 534만 6,000명으로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75.7%를 차지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원 간 후원수당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총 후원수당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후원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다.
다단계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1조 7,742억 원) 대비 791억 원(4.5%) 증가한 1조 8,533억 원이다. 후원수당은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135만 원을 받았다. 전년(127만 원) 대비 8만 원 늘었다.
연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1만 1,135명(0.8%)으로 전년(1만596명) 대비 539명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0개 사업자 소속 판매원이 9,182명으로 82.5%를 차지했다. 연 1억원 이상의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전년(2036명)보다 109명이 증가한 2,145명이다. 다만 전체 수령자 중 0.16%에 불과했다.
다단계판매원은 자신과 다른 판매원의 거래실적 등을 통해 후원수당을 받는다. 상위 판매원은 후원수당을 모두 받지만, 자가 소비 목적으로 가입한 하위 판매원은 자신의 거래실적에 대한 수당만 받아 수령금액이 적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81%(111만 명)는 연간 50만 원 미만을 받았다. 다단계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단 한 번이라도 받은 판매원은 137명(1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