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깐깐하게 나만의 생수 고르는 방법
#2. 깐깐하게 나만의 생수 고르는 방법
  • 이대로
  • 승인 2020.03.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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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자윤(jylee@bau.ac.kr)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조교수
한국외식음료개발원 워터소믈리에 분과장
워터소믈리에(한국수자원공사)
#2. 깐깐하게 나만의 생수 고르는 방법

워터강의를 할 때, “안녕하세요? 워터소믈리에 이자윤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하면 신기한 시선과 다양한 궁금증에 어머, 물공부요? 물공부를 어떻게 하나요?”, “교수님은 어떤 물을 드시나요?”, “물마다 맛이 다른가요?”, “좋은 물은 어떤 것인가요?”, “워터소믈리에는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이죠?” 등의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내 생수브랜드의 숫자는 대략 300여개 정도로(PB 상품포함해서), 생수를 살 때마다 어떤 생수가 좋은 물인지, 어떤 브랜드를 구매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물이 물이지 물마다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마다 모두 다르다. 수원지가 다르고, 무기질(미네랄) 함량이 다르고, 물의 종류도 다르다. 따라서 물맛도 역시 다르다. 그렇다면 구매하는 생수마다의 차이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생수병마다 붙어 있는 레이블을 통해 우리가 구매한 생수들이 어떤 생수인지 확인 할 수 있다. 그럼 백산수의 레이블을 보면서 정보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품목명

생수병의 옆면 혹은 뒷면을 살펴보면 품목명 혹은 제품명이 가장 먼저 표기되어 있다. 품목명의 대부분은 먹는 샘물로 표시되어 있는데, 간혹 혼합음료로 표기되어 있는 생수들도 있다. 분명 내가 구매한 것은 물이었는데, 왜 음료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일까?

첫 번째, 세금에 관한 문제가 가장 클 수 있다. 우리나라는 먹는 샘물이라고 표기를 하게 되면 먹는 물의 수질개선을 위해 판매가액의 20%를 수질개선부담금으로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음료 혹은 혼합음료라고 표기하면 이러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생수판매자가 판매이윤을 위해 혼합음료라고 표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미네랄 때문이다. 보통 취수한 생수는 원수원에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미네랄이 생수판매자 입장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는 미네랄을 따로 주입하게 된다. 가급적이면 먹는 샘물로 표기된 생수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Natural Mineral water vs Mineral water

생수브랜드명 하단에는 내추럴 미네랄 워터인지 미네랄 워터인지 표기되어 있다. 내추럴 미네랄 워터는 원수원에서 취수한 뒤 곧바로 최소한의 살균처리만 한 후 병입된 생수(원수원의 미네랄 성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이므로, 처리 과정이 매우 깐깐하다. 반면, 미네랄 워터는 대량으로 살균처리를 실시하거나 혹은 오존처리를 통해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생산되었다.

,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미네랄 워터는 내추럴 미네랄 워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수원지

현재 생산되는 생수에는 수원지의 주소가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수원지의 주소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주변에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되도록 수원지 근처에는 아무런 시설도 없는 것이 가장 좋다. 유럽의 경우 수원지보호를 위해 수원지 주변 반경 50km에는 어떠한 시설도 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

원수원

원수원은 물의 종류이다. 물의 종류에는 지표수(하천수, 호소수, 저수지수), 지하수(심층수, 광천수, 암반지하수, 천층수), 복류수, 용천수, 해양심층수, 빙하수 등이 있다.

백산수의 경우 암반지하수로 표기되어 있다. 물의 종류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물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롯데칠성에서 생산하는 트레비워터>
기존의 트레비는 정제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생수였다면, 새롭게 출시된 트레비워터는 천연 암반수로 만든 프리미엄 라인이다.

무기질(미네랄) 함량

건강한 물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 하루에 2리터의 물(필요 수분섭취량)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을 보충하면서 물이 가지고 있는 무기질도 같이 흡수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무기질 함량은 수원지와 원수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물맛이 다른 이유도 바로 무기질 함량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수심 200m 이하 깊은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의 경우 나트륨의 함량이 높아 짠맛이 조금 더 느껴지기도 하고, 이탈리아 탄산수 산펠레그리노는 황산이온(SO4-2) 함량이 높아 쓴맛이 나기도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물맛이 무겁고 약간 느끼할 수 있다(에비앙의 미네랄 함량 참고)

프랑스 에비앙
프랑스 에비앙
무기질 함량을 살펴보면, 칼슘 54.0~87.0 / 마그네슘 20.3~26.4로 백산수의 칼슘 3.0~5.8 / 마그네슘 2.1~5.4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칼슘을 보충하는 생수를 마시고 싶다면, 백산수보다는 에비앙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백산수의 무기질 함량을 살펴보면,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불소 등의 함유량이 표기되어 있고, 특히 실리카가 함유된 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실리카는 원수원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실리카층을 통과하면서 물에 녹아든 것인데, 실리카는 노화방지 및 알츠하이머를 예방해주고, 손톱과 발톱을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생수 중 백산수가 실리카의 함량이 가장 높고, 수입생수 중에서는 피지워터, 아쿠아퍼시픽 등의 생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카 성분이 높은 물은 조금 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무기질 함량에 따라 물맛의 차이가 나고, 무기질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건강상태와 어떤 종류의 식사를 하는지에 따라 물도 선택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물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물을 추천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 바로 워터소믈리에이다.

이처럼 생수의 레이블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숨어있다. 건강하게 백세시대를 보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을 아무 물로 채울 수는 없다. 중요한 점은 생수마다 무기질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생수도 매번 같은 브랜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생수를 바꿔가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위 글은 이태리 헤어패션 월간 에스테티카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매월 연재됩니다

https://blog.naver.com/boss7225/2218582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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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로이 2020-04-17 12:18:55
별뜻없이 그냥 조금만 더 좋은 물 마시고 내 삶이 달달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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