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을 만나다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을 만나다
  • 이대로
  • 승인 2018.03.20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 그들의 새로운 도약
For keeping their new superlative location
For keeping their new superlative location
2017, 그들의 새로운 도약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을 만나다

이미 정점을 찍은 기업이 그 위치를 유지하고, 또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이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쉽지 않은 일. 이에 강점은 강화시키고, 단점은 커버하면서 ‘한층 더 강화된 입지’를 다져나갈 것 이라는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강상욱 사업부문장을 만나봤다.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

Q. 이전에 소속되어 있던 곳이 헤어 프로페셔널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곳이었다고 들었다. 헤어 업계, 그중에서도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렇다. 이전엔 헤어·뷰티 계열로는 연관성이 없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실 어떠한 업종인가는 중요치 않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를 꾸려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로레알 관련 두 가지 기사를 보고 확신을 갖게 됐다. 하나는 로레알이 전 세계 동종업계에서 수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기사였고, 다른 하나는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이 무려 4천여명이나 된다는 내용이었다. 최고의 자리에 선 브랜드임에도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열정과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로레알 그룹의 슬로건이기도 한 ‘Sharing Beauty with All’ 즉, 많은 이들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하자는 브랜드 스스로와의 약속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를 원해온 나와의 이해관계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Q. 2017년 상반기,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디지털(Digital)’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비자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지털의 중요성을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하고 그에 따른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러한 뜻을 소비자와 살롱에게 전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 방식이라 하면 B2B(Business to Business)라는 용어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To’를 ‘For’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거나 정보만 제공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디지털 관련 컨텐츠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구조 및 마인드 개선을 뜻하는 B4B(Business for Business)로. 단어 하나 차이지만, 어감은 천지차이다. 그러나 내부적인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조치도 분명하게 마련할 것이다.

Q. 그 말인즉슨, 살롱과 브랜드 간의 동반성장을 뜻하는 것인지?

사실 동반성장이야 말로 모두가 원하는 바가 아닐까? 그러나 이는 굉장히 클리셰적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닌, 시점과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같이 이뤄나가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 몸소 실천해 보이고 싶다. 조금 전 말했던 B4B를 기존 활동했던 영업, 마케팅 부분에 접목시키려는 것 또한 이러한 최종 목표를 위한 과정에 속한다.

Q. 그것(동반성장)만을 쫓다가는 1위 자리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떠한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믿음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된다면 살롱은 주저 없이 로레알을 선택할 것이고, 고객들 또한 로레알의 제품을 통해 살롱에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동반성장이 아닐까?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이나 마케팅을 무조건 나쁘다 폄하할 수는 없다만, 지금은 제품 그 자체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주 당연한 듯한 것부터 제대로 실천했을 때 비로소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되기 때문이다.

Q. 2016년은 ‘컬러’의 해였다.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기 전, 나는 전형적인 ‘일반 남성’이었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나 뭐 달라진 거 없어?’라고 물었을 때 아주 다이내믹한 변화가 아닌 이상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일반 남성 말이다(웃음). 하지만 헤어 업계와 인연이 닿은 뒤로는,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헤어스타일’을 보게 됐다. 때문에 예전엔 거리를 걷는 수많은 사람들의 헤어 컬러가 블랙 혹은 브라운 정도의 아주 미세한 차이만이 존재하는 듯했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컬러풀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아직 컬러에는 다양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단순한 브라운 톤 쉐이드에서 시작되었다가 이제는 팔색조 같은 컬러 표현 등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게 된 메이크업처럼, 로레알 프로페셔널의 2017년 브랜드 슬로건은 ‘Hair Color is the New Make-up’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누군가가 명동 거리를 옥상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은 사진이 있었는데, 다른 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헤어 컬러가 무채색이었다는 게 아쉬웠다. 그것을 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내려다보더라도 알록달록하고 흥미로운 컬러들이 가득하도록.

Q. 그렇다면 ‘로레알 프로페셔널’이 제안하는 2017년 헤어 트렌드는 무엇이며, 국내에서 이와 연관된 세미나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역시 컬러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중에서도 로즈 골드, 피치, 베이지 컬러가 메인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일정이 확정된 바는 없으나 이와 관련된 미디어 활동 및 트렌드 발표, 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세미나’를 많이 진행할 계획이다.

Q. 아무래도 브랜드의 색채와 경영방식이 대대적으로 변화될 조짐인 듯한데, 이는 앞으로의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케라스타즈’의 행보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봐도 되는 것인가?

그렇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몇 년 안에. 라는 표현은 쓰지 못하겠다. 이유는 아직 국내에서 프로페셔널 헤어 업계의 입지가 두텁다고 자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해있다는 점도 이유라면 이유지만, 전체적인 헤어 시장은 ‘성장 중’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히 변화는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들의 투자 패턴이 옷에서 피부로 그리고 헤어로 이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뉴트리파이어 라인
뉴트리파이어 라인

Q.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 하나만 자랑해 달라.

전부 다 자랑하고 싶지만, (굳이 하나만 꼭 집어달라고 부탁했다.) 신제품 뉴트리파이어 DD밤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미용인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한 제품으로, 묵직한 모발 영양 보충 효과에 비해 굉장히 가벼운 발림성을 자랑한다. 여담이기는 하나, 딸의 머리를 빗겨줄 때가 종종 있는데 워낙 건조하고 잘 엉켜서 빗겨주는 나도, 머리를 맡긴 딸도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뉴트리파이어 DD밤을 사용한 후론 매끈한 촉감과 유려하게 빗겨지는 모발에 놀라 온 가족이 애용하고 있다. 가족에게 권하는 제품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
로레알 헤어살롱 사업부 강상욱 사업부문장

이전까지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은, 대부분 일관된 표정에 융통성은 없는 화법을 구사하는 이미지였다. 적어도 나에게는. 물론 이 또한 편견일 수는 있지만, 에디터가 만난 강상욱 사업부문장은 확실히 다르긴 다른 ‘사람’이었다. 제품만 추천받으려 물었던 질문에도 딸과의 여담을 말하며 미소를 지어 주었고, 브랜드 전략을 물었을 때는 내부적인 단합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을 만큼 기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런, ‘사람’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강서구 가로공원로 201-1호 (CM빌딩3F)
  • 대표전화 : 1899-3394, 02-2695-2255
  • 팩스 : 02-2606-4885
  • 대표이사 : 남궁영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정
  • 회사명 : 한국화장문화연구원
  • 설립일 : 1989-09-20
  • 제호 : APP저널
  • 등록번호 : 서울 자 00549
  • 등록일 : 2018-02-28
  • 발행일 : 2018-03-01
  • 발행인·편집인 : 남궁영훈
  • 사업자등록번호 : 109-02-85334
  • 통신판매신고 : 제2011-서울강서-0149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 서울남부 제2011-8호
  • APP저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APP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oss7225@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