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서도 금정구지회 회원들의 행보가 돋보이던데, 준비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라던가 지회를 이끌어 오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있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보다는 평소 우리 회원들의 모범적인 루틴에 대해 소개 겸 자랑을 한 번 하고 싶다. 보통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약 3개월 전부터, 1일 6시간가량의 집체 훈련 및 준비를 시작한다. 서로의 열의를 불태우며 선의의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마음일 테지만) 우리 회원들은 이번 경연을 앞두고 누가 1등을 하고 영광을 차지하느냐에 연연하기 보다는 서로를 격려・양보하고 가르침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듭했고 감사하게도 대회를 주관하는 지회 회원으로서 행사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었다. 게다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효율성 높은 능력개발 교육을 100여명이 수료, 교육지수 또한 매우 높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우리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몇 번이고 감동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전문 미용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안팎으로 이어갈 것이다.
부산광역시협의회장과 금정구지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데다, 박사과정까지 진행 중이라던데.
90년대 초반, 경영을 시작하면서 당시엔 잘 시행되지 않던 4대 보험, 퇴직금, 성과금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체제를 도입하고 직원 교육과 광고 등의 재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려 고군분투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현장의 경험과 경영의 노하우를 학문적으로 녹여내어 필요한 곳에 전하는 교육자로서의 꿈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 1월 7일, 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아직 4학기 과정 중이지만 수료 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업계의 발전을 위해 선봉장에서 미용인들을 이끄는 입장으로서의 개인적인 견해도 듣고 싶다.
현재 미용분야는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수록 미용인 개개인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 진정한 프로페셔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미용 및 뷰티산업이 꽃을 피울 것이다.
미용을 향한 깊은 애정과 진심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특히 우리 미용은 세계 50여국이 참가하는 <2016 OMC 헤어월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물론, 3연패 우승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홍보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 익숙한 소재인 음식의 경우에는 요리전문가, 명장, 생활 속 달인들의 활발한 외부활동(고문직 겸임, 방송출연 등)이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지 않나.
또 한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교육이다. 미용인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는 어떤 직종의 종사자들과 비교하더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데, 교육의 질과 효과 그리고 대중의 미용분야에 대한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커리큘럼이나 제도 등의 개선 또한 앞으로의 미용업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