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박물관
[당일 여행] 삼척 강원종합박물관 가족여행, 단체 여행, 현장학습, 모임 하기 좋은 곳, 강원도 가볼 만한 곳, 강원도 당일 코스
국내 여행지에는 특별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힐링 여행이 아닌 문화와 역사의 향취가 가득한 강원종합박물관은 2만여 점의 세계 유물이 가득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면적 12,321.02m (약 3,727평), 대지 면적 25,266m (약 7,643평)로 수용인원이 3천여 명 정도 됩니다.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강원 남부로 3016. (전화: 033-541-1523)에 위치한 박물관은 서울에서 약 260km, 관광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굽이굽이 강원도 길 따라 삼척에 도착하면 대규모 한옥 건물로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강원종합박물관은 단체여행, 가족여행, 현장학습,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때로는 의미 있는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할 만한 좋은 곳입니다. 특히 주변에 대선굴, 환선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어 사계절 구분 없이 관람하면 좋은 곳입니다. 삼척의 계곡과 산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 또한 아름답습니다. 전설의 내용을 테마로 조성된 웅장하고 이국적인 매력을 가진 강원종합박물관에서 인생의 맛을 느껴 보는 여유가 있는 곳입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관광버스는 물론 승용차의 주차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애완동물 출입은 불가능한 곳입니다. 유모차 대여도 불가능합니다.
대인(대학교 이상)-개인 9,000원 / 단체(30인 이상) 7,000원/ 소인(초. 중고생)-개인 7,000원 / 단체(30인 이상) 6,000원/ 학교 단체(수학여행, 현장학습)- 3,000원/ 경로(65세 이상-단체에 관계없음)-6,000원/ 국가유공자, 장애인-6,000원/ 관람 시간은 보통 90분 정도입니다. 년 중 무휴이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동절기는 오후 6시까지입니다.)
ICOM (국제박물관협회)에서 “박물관은 인류와 인류 환경의 물적 증거를 연구· 교육· 향유할 목적으로 이를 수집· 보존· 조사· 연구· 상호교류(교육, 전시)하는 비영리적이며 항구적인 기관으로서, 대중에게 개방되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라고 정의하듯이 현대박물관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은 사회구성원들의 역량개발과 사회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강원종합박물관은 이에 발맞춰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물의 수집· 보존· 연구· 교류· 전시를 진행 중이며, 현재 우리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자연사 및 도자기, 금속공예, 민속, 종교, 목공예, 석공예 등의 다양한 유물과 예술품들은 그 자체의 연구 가치도 높지만, 각 시대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문화재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영혼의 끈입니다. 문화는 문명을 매개로 전승됩니다. 따라서 박물관은 그 매개체인 고고학· 역사· 예술 관련 유물 및 기타 학술자료를 수집· 보존· 조사· 연구하고, 전시와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강원종합박물관은 대진 성주 회의 3대 중요사업인 구호 자선 사업, 사회복지사업 및 교육사업 중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대진 교육재단을 설립하였고, 대진 교육재단은 평생 문화교육의 배움터로서 강원종합박물관을 설립하였습니다.
총 12개 관에 걸쳐 전시된 전시품들은 박물관 설립에 뜻을 같이한 독지가들과 종단 대진 성주회 신도들의 중요 소장품 기증 및 본 재단이 십수 년간 수집하여 소장된 것으로 그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들입니다.
강원종합박물관의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을 강원 삼척권의 천연동굴을 비롯한 자원과 연계시켜 강원도의 문화환경을 보완하는 목적입니다. 이로 하여금 지역 관광자원의 세계화를 통한 더 많은 문화적 욕구 충족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강원종합박물관은 시공을 초월한 세계의 수많은 문물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만남,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융합, 지역문화와 세계문화의 조화, 동서양이 화합을 이루는 해원 상생이 설립목적입니다.
(1) 자연전시실, (2) 도자기 전시실, (3) 금속공예전시실, (4) 동굴, (5) 자수정 및 종유석 전시실, (6) 세계종교. 민속. 목공예 전시실, (7) 석 동, (8) 공룡영상관, (9) 야외 석공예 전시장, (10) 야외 종유석 폭포, (11) 이 원정, (12) 팔각정, (13) 야외 분수대, (14) 카페테리아, (15) 매표소, (16) 한식당
화석전시실은 생명 진화의 최초 단계인 박테리아화석부터 최후에 출현한 인류화석까지 총망라되었으며, 지질 시대별로는 고생대의 대표화석인 삼엽충부터 신생대에 멸종한 가장 최근의 울 리 매머드, 울 리 코뿔소에 이르기까지 화석 역사의 처음과 끝을 보여줍니다. 대형나무화석을 산봉우리 형태로 진열하여 조화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전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울리 매머드; 러시아 시베리아 콜리마강 부근에서 발견되었고,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5만 년 된 실제 골격입니다.
울리 매머드 상아; 미국 알래스카 지역에서 발견된 4.5m의 상아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길이가 최대입니다.
동굴곰(우르수스우랄렌시스); 우랄산맥에서 완벽한 골격으로 발견되었으며 오늘날 곰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물전시실은 세계의 박물관 중 종류별 광물 숫자가 상당히 많은 곳으로, 특이한 모양의 방해석과 눈꽃 수정, 루비와 사파이어, 어안석을 비롯한 대형 광물들과 운석과 텍타이트, 벼락 맞은 돌 등 특이하고 신비로운 각종 광물이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청송 꽃돌과 정선 칠보석, 지역을 대표하는 태백의 삼엽충과 식물화석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철운석(캄포 델 씨엘로); 90% 이상의 철 성분과 소량의 니켈 성분으로 이루어진 47kg의 대형 철운석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그린 차코 캄포 델 씨엘로라는 지역으로 떨어져서 캄포 델 씨엘로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사막의 장미(석고); 판 형태의 결정이 여러 각도로 뒤섞여 둥근 형태를 이루며 성장한 석고이다. 장미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사막의 장미라고 합니다.
수정 + 방해석; 석영은 잘 성장하면 완벽한 육각기둥 모양 결정으로 성장하는데, 이런 결정을 수정(水晶)이라고 부릅니다. 수정에 극미량의 불순물이 들어가면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을 띠게 됩니다.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방해석은 가장 다양한 색깔과 형태를 가진 광물입니다.
도자기는 인류문명의 시작과 함께하였고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문명을 발전시켰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전시장에는 도자기 역사를 주도해 온 중국, 한국, 일본의 수준 높은 도자기를 중심으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자기의 목적은 음식을 담고 저장하는 목적에서 출발했고, 신분과 지위를 상징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단, 향료, 차와 더불어 동양 최고의 무역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분청사기(조선); 조선의 분청사기는 고려의 청자가 변형된 것으로 청자에 분장한 사기그릇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분청사기는 고려의 도공들이 내륙으로 이동해 국가의 지원과 통제 없이 자력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장기법(덤벙 기법: 유약에 덤벙 담갔다가 꺼내는 기법, 귀얄 기법: 넓고 굵은 붓으로 백토를 바르는 기법)으로 자유분방한 독창성을 드러내었고 도공이 실제로 사용했던 만큼 서민적인 실용성과 친근함이 있습니다. 물욕을 초월한 무심의 경지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고려 상감청자(한국); 운학문 상감청자는 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의 전형적인 매병(입이 작고 어깨가 팽만하며 몸체가 길쭉한 형태의 그릇)으로 은은한 비색, 우아한 곡선, 문양의 풍부함으로 고려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특히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학과 구름의 모습은 천상의 기물 같은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상감기법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자기에 적용한 고려 도공의 뛰어난 실력과 독창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청화백자(중국); 청화백자는 중국의 질 좋은 점토, 최첨단의 중국 도자기 기술과 이슬람의 코발트 안료와 아라베스크 문양 등을 접목해 만든 도자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동아시아와 유럽 등에 수출되어 유럽 왕실과 귀족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중국의 청화백자는 독일의 마이센과 네덜란드의 델프트, 프랑스의 세브르, 리모주 그리고 영국의 본차이나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어 서양의 도자기 관련 산업뿐 아니라 식탁 문화, 건축, 정원 등 유럽인의 문화와 의식 전반에 큰 영향을 주어 동양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삼채(중국); 당삼채는 당나라 때 만들어진 3가지 색깔을 사용한 채색 자기입니다. 당나라 때는 비단길을 통한 동서(東西)로 문화교류가 활발했던 시대였는데 당삼채는 그러한 당시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교통수단인 낙타와 말, 중계무역을 담당했던 색목인, 서역의 의상을 입고 서역의 악기를 연주하는 동양의 귀부인 등을 묘사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채색 자기(일본); 일본은 조선 도공의 기술은 기초로 해서 1610년대의 규슈의 아리타 현 일대에서 처음 자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일본 자기는 화려한 채색 자기를 중심으로 발전하며 고쿠타니⦁카키에 몬⦁니고시데⦁고이 마리⦁나베시마 양식 등으로 세분되었습니다. 일본 도자기는 중국의 도자기의 기법을 기본으로 하였지만 유럽인의 구미에 맞춘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되었기에 더욱 밝고 가벼운 색감이 사용되었고 채집금지 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장식되었습니다.
석공예의 역사는 인류가 도구를 만들어 쓰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사용한 재료는 돌, 뼈, 나무 등인데 그 중 돌은 부식이 안 되기 때문에 도구로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돌은 실용적인 도구로서의 용도 외에도 신명과 조상의 숭배, 사건을 기념하는 표식, 예술적 가치를 지닌 건축· 조각· 장식 등으로도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벼루, 연적, 먹, 석불, 기와 잡상, 전돌, 화상 석, 석기 시대의 주먹도끼를 비롯한 사냥도구 등 다양한 석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계석(端溪石)(중국); 광동성 부가산(腐柯山)의 계곡인 단계 일대에서 채굴되는 돌로 당나라 때부터 벼루로 만들기 시작하여 송나라 문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봉망(鋒芒: 벼루의 표면에 있는 미세하고 날카로운 줄눈과 같은 것)이 고르고 조밀하여 먹이 잘 갈리고, 오래도록 날이 살아있고, 붓이 상하지 않으며, 먹빛이 좋아 벼루의 덕목을 고루 갖춘 벼루의 왕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화상석(畵像石)(중국); 중국 동진 시대(東晉, 317년~420년)의 화상 석을 말하며, 그림을 선각(線刻: 그림이나 무늬를 선으로 새김)하거나 부조(浮彫: 평면상에 형상을 입체적으로 조각하는 조형기법, 돋을새김) 형태로 조각한 석재 또는 틀을 만들어 찍어 구워낸 토기 등을 말합니다. 전국시대의 목곽묘(木槨墓: 나무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로 된 틀이 있는 무덤)가 한대(漢代)의 전실묘(磚實墓: 벽돌을 재료로 하여 축조된 무덤)로 변화하면서 묘실과 사당의 벽면을 장식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묘실은 묘 주인이 살았던 환경의 축소판으로서 생전에 누렸던 것들을 사후에도 누려 영혼의 안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림의 내용은 주로 묘 주인의 소유물, 종사했던 생산, 사회활동, 신앙생활과 관계된 것들이 많습니다.
주묵(朱墨); 청나라의 유명한 장인이었던 왕 근성이 고가정(汪近聖 古柯庭)에서 만든 붉은 먹입니다. 먹은 벼루에 물을 붓고 갈아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쓰는 문방사우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먹’ 중국에서는 ‘묵’이라고 부릅니다. 명· 청대의 먹은 품질 면에서 최고 수준이었고, 금· 은· 옥보다 존귀하게 여겨 부장 용품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먹을 만드는 유명한 장인의 이름이 새겨있는 묵의 진품은 상당한 귀물(貴物)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금속공예 전시장은 인류가 최초로 사용했던 금속인 청동,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철기, 그리고 신석기시대부터 사용된 옥기가 전시되어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상주시대(商周時代)의 청동기, 춘추전국시대부터 활발히 만들어진 철제 무기, 나한, 보살, 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금속불교 공예품, 화로, 유기, 촛대와 같은 금속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삼국시대 5-6세기의 반가사유상으로 한쪽 다리를 다른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의 불상입니다. 인도에서 비롯된 이 형식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생로병사에 회의를 느끼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양식이 6-7세기에 크게 유행하였으며 주로 독립상으로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반가사유상을 석가불의 뒤를 이어 출세할 미래불(미륵)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청동예기(靑銅禮器); 중국 상주(商周) 시대 청동 그릇으로 하느님과 천지신명, 조상 전에 제사를 지내고 연회를 거행할 때 사용되던 신성한 예기(禮器)로 고대로부터 이어진 제사 문화와 종교 형태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상나라와 서주 시대는 청동 문화의 번영기였는데 상나라 때는 주기(酒器)가 발달하였고, 상나라 중기부터 명문(銘文: 기물 (器物)에 새겨 놓은 글)과 도 철문과 같은 세밀한 문양이 출현하였습니다. 명문의 내용은 주로 그릇을 만든 사람이 속한 씨족과 관계된 것들이었습니다. 청동의 주조는 귀한 금속원료와 연료, 많은 노동력, 제련 기술이 필요했기에 청동기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막강한 권력자라는 걸 알 수 있고, 동시에 청동기의 소유 여부로 신분과 지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옥빛은 하늘빛을 닮아 하늘, 하느님, 영원불변한 신성(神性)을 상징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옥은 하늘과 땅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왕과 제사장들이 하늘과 소통하기 위해 몸에 지니던 사물에서 출발하여 이후에는 권력과 신분을 상징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옥을 군자에 비유하고, 현생의 부귀(富貴)와 사후 내세까지 보장해 주는 신앙적인 의미로 사용해 왔습니다.
반야용선(般若龍船); 불교에서 말하는 반야용선은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을 건져서 극락정토로 향하는 배입니다. 바다를 건너가려면 배를 타야 하는 것처럼 차안(此岸: 이쪽 언덕-고통스러운 현실 세상)의 중생이 피안(彼岸: 저쪽 언덕-천국, 극락 세상)의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야 하는 배가 반야용선이라고 합니다.
동굴, 종유석 전시실은 석회동굴과 석회동굴의 이차 생성물인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석화 등을 실내와 실외에 전시되어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 모든 종교의 근원이 되는 유불선(儒佛仙) 사상과 관련된 유물과 세계 3대 종교(불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의 유물을 전시하여 종교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종교를 통해 사람들 간의 이해와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세계의 문명과 세계 각국의 민속유물들이 전시되어 인류문명의 발달 과정과 문화의 다양성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의 결과물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수용,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창조되었기에 전시를 통해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집트 문명; 이집트는 사막, 바다, 정글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위치로 외부의 침입 없이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였고 나일강의 정기적인 범람으로 생긴 옥토에서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나일강 수위의 정확한 측정은 생존과 연관되었기에 정확성을 중시하는 측량술, 기하학, 천문학과 정확성, 완벽성, 영원불멸을 추구하는 예술이 발달하였습니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일출과 일몰, 나일강 수위의 오름과 내림을 삶과 죽음으로 인식하고 자연의 순환에 순응하는 내세관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사후세계를 중시하는 문화로 발전하는데 그것이 파라오와 피라미드입니다.
농사를 못 짓는 나일강 범람 시기에는 공공노역을 통해 파라오(이집트의 왕)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축조하였습니다. 파라오를 신적인 존재라 믿었기 때문에 부활을 위해 미라로 만들어 피라미드 안에 보관하였고 피라미드는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선전도구의 기능도 하였습니다. 피라미드는 죽은 자의 공간이지만 부활이 전제된 삶이 유지되는 공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유럽 (그리스 · 로마 문명); 서구 문명의 뿌리가 된 그리스 문명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기의 철학자들이 태어난 곳이자 인류 최초의 투표가 시작된 문명입니다. 문명의 모태는 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 문명은 거대한 강도, 비옥한 땅도 없는 곳에서 탄생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이토록 발전된 문명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다에서 일군 경제적 풍요와 바다에서 체득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가 그리스의 정치, 철학, 예술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피어난 그리스 문명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대표적인 것이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올림피아에서 열린 제전입니다.
제전에서는 제우스 신을 모시는 제례 의식과 함께 운동경기가 펼쳐졌는데, 운동경기도 신에게 바치는 의식 중 하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는 폴리스라는 각자 독립된 국가형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올림픽을 통해서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이 제전에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이후에 등장한 로마 문명은 그리스의 문명을 토대로 다양한 문화를 흡수· 통일하여 보편적· 실용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특히 법, 제도, 건축, 미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유럽 중세에는 이민족의 잦은 침입으로부터 성지 순례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한 민간인이 출현하는데 그들이 유럽 기사의 유래입니다. 무기의 발달로 이들이 몰락하고 총과 보병이 중심이 된 근대식 전쟁이 발발하는데, 그 시발점이 나폴레옹의 정복 전쟁이고 이를 통해 프랑스혁명의 자유민민주주의 사상과 민족주의 사상이 전파됩니다.
마야문명; 마야문명(BC1000-1600, 전성기 AD 300-900)은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발생한 문명으로 수학과 천문학이 발달하였습니다. 20진법과 0의 개념을 이해하였고 막대와 점을 이용한 숫자표현 그리고 나무막대 하나로 측정한 항성과 행성의 공전주기는 현대과학의 측정치와 거의 오차가 없습니다.
그리고 태양력에 의한 1년을 사용하였고 춘분과 추분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신을 숭배하기 위해 만든 피라미드와 같은 석조 건축물 및 예술품의 발달도 뛰어났습니다.
마야인들이 하늘을 관찰(천문학)한 이유는 천체의 움직임이 인간 지상에서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태양, 달 등의 규칙성을 파악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정립하고 세상의 질서를 이해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태양, 달, 별 등을 주관하는 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고 신을 숭배하는 종교의식이 행해졌습니다. 그중 최고의 의식으로 생각했던 인신 공양은 공동체와 신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의례를 통해 신에게 바쳐진 피는 땅으로 돌아가 세상 만물을 다시 소생시키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잉카문명; 잉카는 1430년 이후 약 100년간 안데스산맥의 쿠스코(세계의 배꼽이란 뜻)를 중심으로 제국을 다스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잉카문명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천 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5,000년 전 안데스 최초의 문명인 카랄 문명부터 기원 전후의 차빈 문명과 나스카 문명, 모체 문명, 띠 아우 아나꼬 문명, 치무 문명 등은 잉카제국이 세워질 수 있었던 근간이 되었습니다.
기원전 1,800년부터 고대문명이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농경의 발전, 토기의 제작, 방직 술의 발명, 노동 분화에 의한 도시의 중심 건축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기 가장 중요한 변화는 집약적인 농경이 확산하였으며, 많은 종류의 곡식이 활용되었다는 점입니다. 농업의 경우 아직 어떤 문명도 잉카의 기술력을 능가하지 못했습니다.
잉카제국은 태양신을 숭배하고, 태양을 상징하는 금을 신성시하여 태양의 제국, 황금의 도시로도 불립니다. 태양신을 숭배하는 종교적인 건축물을 통해 황제, 또는 제사장의 권력을 강화했고, 죽은 황제를 미라로 만들어 영원한 권력을 부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급제도 유지를 위해 엄격한 법을 적용하였습니다. 계단식 밭과 염전, 전국적인 도로망과 거미줄 같은 지하수로는 잉카문명의 발달 정도를 보여줍니다.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여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이 공존했던 잉카문화는 중앙과 지방의 조화, 잉카문화와 서구문화의 조화로 이어져 현재 페루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러시아; 러시아는 많은 외침으로 고통을 당해 가족과 국가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국경을 넓히려는 개척정신이 강한 나라입니다. 지리적으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유일한 나라로서 아시아 문화, 유럽문화, 전통문화, 기독교문화(그리스정교)가 혼재해 있는 문화적 특성을 보였으며,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의 땅, 거대한 자작나무 숲 등 광활한 자연을 품은 생명력 강한 나라로 자연의 영감을 받은 많은 철학가, 문학가, 예술가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유물;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1613년 제1대 차르 미하일 표도로비치의 즉위부터 1917년 2월 혁명으로 니콜라이 2세가 하야할 때까지 30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던 러시아의 마지막 왕조입니다. 이 기간에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특히 로마노프 왕조는 귀한 보석 세공품을 소유하고 하사품으로 내려주기도 하였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를 구스타포비치 파베르제(Karl Gustavovich Faberge)의 작품입니다.
나무는 다른 재질에 비해 습득과 가공이 쉬워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친숙한 소재입니다. 특히 나무 자체에 정령이 있다고 믿고 신성시했던 아시아인들은 나무를 소재로 하여 많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리장성을 쌓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작품과 현세 속의 선경으로 일컬어지는 계림과 이 강을 표현한 작품 등 대형 목공예품의 웅장함과 섬세함의 극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국지; 후한 말기의 위, 촉, 오 삼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삼국지연의의 주요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대형 목 공예작품입니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와 적벽대전의 주인공 제갈량과 손권, 노숙, 주유 그리고 낙양성 밑에서 옥쇄를 들고 의천 검을 쥐고 있는 조조, 여포와 초선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탁, 유비의 아들인 유선을 구해서 안고 있는 조자룡, 그리고 마초와 황충 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삼국지는 천하의 패권(覇權)을 둘러싸고 삼국이 벌이는 힘과 지혜의 치열한 공방을 통해 오늘날의 병법과 처세에 관한 교훈을 주며 삼고초려, 읍참마속 등 많은 고사성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춘추시대가 천자의 권위를 인정한 가운데 제후들의 왕을 가리는 싸움이었다면 전국시대의 삼국 전쟁은 천자가 되기 위한 제후들 간의 싸움으로서, 천자의 권위가 추락하는 시대로 이행을 알리는 결정적인 사건이 됩니다.
라오콘과 두 아들 Laokoon and His Sons (하게 산 드로스 Hagesandros/이탈리아/1525);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 때 트로이 목마를 성안으로 들이지 못하게 해 신들의 분노를 산 아폴론의 신관(神官)이다. 이에 포세이돈이 보낸 물뱀 두 마리의 공격을 받고 두 아들과 함께 죽게 됩니다.
이 작품은 뱀에 감긴 라오콘의 몸통,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두 팔의 근육, 이들의 절박한 표정을 통해서 신에 대항한 인간의 고통, 분노, 절망, 죽음 등의 극적 파토스를 표현한 대표적인 헬레니즘 조각입니다.
명상 Meditation (로댕 Rodin/프랑스/1885);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는 데 열중하는 나체의 여인상입니다. 이 여인은 왼 무릎을 약간 굽혀 균형을 잡고 한쪽으로 기울인 머리를 팔로 받치고 있는데, 이러한 특이한 자세 때문에 힘찬 생명력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여인의 잘려진 팔은 아름다움의 완성을 위한 결여의 미학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로댕은 자연의 탐구는 이 작품에서 완성의 단계에 이르렀으며, 나는 예술을 가능한 한 완전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나의 조각 중 이것이 가장 완결되고 가장 철저한 것 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바쿠스 Bacchus (미켈란젤로 Michelangelo/이탈리아/1515); 바쿠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인 디오니소스의 로마식 이름입니다. 그는 본래 북방의 트라키아 지방에서 온 신으로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이며 풍요의 신이자 황홀경의 신입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티로스(Satyr)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들판의 요정으로,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염소의 모습으로 자연의 풍요로움의 화신이며 정욕이 넘쳐서 늘 아름다운 님프들을 쫓아다니며 연애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스물두 살의 미켈란젤로에게 <바쿠스>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위치를 정할 수 있는 야심적인 작품으로 탁월한 대리석 가공 기술을 보여주는 작품이며 로마에서 본 조각들을 참조하여 고대의 이상미와 당대의 감각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모세 Moses (미켈란젤로 Michelangelo/이탈리아/1515); 모세상은 이탈리아 교황 율리우스 Ⅱ세가 사망하자 그의 묘당에 안치될 예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모세의 단호한 표정, 강인한 근육, 휘감기는 수염 등을 통해 미켈란젤로 특유 정중동(精中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모세가 가진 십계의 석판과 머리 위의 뿔은 하나님의 새 언약과 지혜를 상징합니다. 먼 곳을 응시하는 모세의 강렬한 눈동자는 지도자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합니다.
마멘치사우르스; 중생대 후기 쥐라기(1억 5,000만 년 전); 원산지 (중국)=세계에서 가장 큰 초식공룡으로 목의 길이만 10m 이상이 됩니다. 전체 몸길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긴 목은 총 18개의 목뼈(경추)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뼈 하나하나가 다른 척추뼈에 비해 훨씬 더 길고 속이 비어 있어 커다란 목의 무게를 덜어주었습니다. 덕분에 긴 목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구조상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양추아노사우르스; 중생대 후기 쥐라기(1억 5,000만 년 전); 원산지(중국 쓰촨성)=초식공룡을 포획하기 쉽도록 3개의 큰 발톱이 달린 앞발과 먹이 추적에 알맞은 길고 튼튼한 다리가 있으며, 거대한 머리에 강력한 턱과 톱니처럼 생긴 날카로운 이빨이 잘 발달하어 있습니다. 주둥이 위쪽 코에서부터 양쪽 눈 사이까지 작은 볏(crest)이 나 있습니다.
안킬로사우르스; 연결된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갑옷공룡 중에서 가장 크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종입니다. 몸길이 10m 정도로 머리는 갑옷같이 두껍고 딱딱한 것으로 덮여 있으며, 머리 뒤쪽에는 커다란 삼각형 모양의 뿔이 있습니다. 등 전체가 뻣뻣하고 단단한 골편으로 덮여 있으며 꼬리에는 뼈로 된 단단한 곤봉을 가지고 있어 육식공룡에게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앞 야외에는 종유석과 폭포가 웅장하고 아름답게 전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