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이 된 콘서트홀
미용실이 된 콘서트홀
  • 이대로
  • 승인 2022.0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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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허바우에서 찰스 아이브스의 교향곡 2번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용사가 손님의 머리를 가다듬고 있다
1월1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허바우에서 찰스 아이브스의 교향곡 2번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용사가 손님의 머리를 가다듬고 있다
1월1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허바우에서 찰스 아이브스의 교향곡 2번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용사가 손님의 머리를 가다듬고 있다
미용실이 된 콘서트홀

공연장과 미술관이 미용실로 변했다. 1월19(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명문 음악당인 콘세르트헤바우. 미국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1874~1954)의 교향곡 2번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미용사 2명이 무대에서 손님들의 머리를 깎아주기 시작했다. 콘세르트헤바우는 빈 무지크페어아인 등과 더불어 유럽 최고의 음악당으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추세로 네덜란드 당국은 공연장과 박물관, 술집과 카페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 반면 미용실·네일 살롱·피트니스 센터 등은 영업 중단 대상에서 제외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퍼포먼스를 벌인 것. 현재 네덜란드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명에 이른다.

같은 날 건너편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도 미용사와 손톱 관리사들이 손님 20여 명의 머리를 깎아주고 손톱을 다듬었다. 이 미술관에는 감자 먹는 사람들’ ‘까마귀가 있는 밀밭같은 반 고흐의 대표작들이 있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가 있는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는 피트니스 강좌가 열렸다. 네덜란드 공연장·박물관 70여 곳이 항의 행사에 참여했다.

에밀리 고덴커 반 고흐 미술관장은 피트니스 센터가 신체적 건강을 위한 곳이라면, 박물관은 삶의 이유와 깊이를 찾으려는 정신 건강을 위한 장소라며 공연장·박물관이 안전한 곳이며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는 걸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항의 표시도 얼마든지 예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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