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피해자가 될 수 있다

보이스의 영화 초반부부터 서준(변요한)이 전직 형사로 건설현장의 일용직 작업 반장으로  일을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게 된다. 아내와 통화를 하고 난 후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낯선 직원 한명이 서준의 눈에 보이지만 직원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무심결에 넘어가게 된다.

알고 보니 그 낯선 직원은 보이스 피싱의 직원 중에 한명이었다. 그 직원은 공사장 내에서의 통신을 마비 시키는 장비를 실행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 서준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 서준이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일으켜서 그것에 대한 합의를 빨리 해야 한다는 전화였다.

아내는 바로 서준에게 전화하게 되는데 통신 장애로 연결이 안되는 상태가 된다.

그 와중에 다른 현장 동료는 가까스로 서준의 아내 전화를 받게 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사고가 일어난 상황이라 수습하고 있으니 다시 전화를 걸겠다고 하면서 끊어버린다. 아내는 순간적으로 마음이 조급해지고, 진짜 남편 서준이 잘못해서 위급한 상황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에서 알려준대로 사이트에 들어가 거액 7,000만원을 송금하게 된다. 그렇게 거래가 끝난 후 다시 통신이 정상화 되었을 때 남편 서준은 아내의 수많은 부재중 전화를 통해 다시 전화를 하게 되고, 이내 아내는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에 황급히 은행에 가게 된다.

영화 속에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워낙 조직적이라 여러 명이 동시에 인출기에서 돈을 피해자들이 자각하기 전에 그들이 정한 시간 내에 신속히 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아내는 한 발 늦는 바람에 계좌거래중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내 충격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뿐 아니다. 통신 장애를 일으킨 그 과정 속에 다른 현장 직원들도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하게 된다. 서준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건설현장 팀장은 보이스피싱을 통해 전 직원에게 보험 혜택을 준다는 말에 건설 현장 직원들이 모아 놓은 적금과 개인정보들을 그들에게 넘기게 된다. 건설현장 직원들의 돈을 합치면 무려 30억 정도가 된다.

이로 인해 건설현장 대표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30억 중에 피해를 본 직원들은 각기 다른 사정이 있었다.

아픈 딸의 병원비가 날아간 경우, 아파트 중도금이 날아간 경우 등의 상황이 펼쳐지면서  장례식장에도 마냥 애도할 수만은 없는 예민한 상황들이 나타난다는 걸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어떻게 했길래 순식간에 돈을 그들에게 넘겨줄 수 있는 것일까?

보이스피싱 조직의 직원의 음성은 차분한 음성을 갖고 있으며 발음도 또렷하게 들린다. 심리적으로 사람들은 또렷한 발음으로 목소리를 듣게 되면 그 사람의 말을 믿기 쉬어진다고 한다.

음성의 에너지를 낮게 하면서 음성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게 한다. 먼저는 피해자에게 ‘고객님‘이라고 하면서 친절히 응대하기 시작한다.  실제 사례 중에 하나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기관 사칭(피해자)

“수고하십니다. 여기는 서울 중앙지검이고, 저는 첨단범죄수사1팀 이진호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혹시 김인수라고 아시는분이십니까? 본인 명의로 된 불법 통장이 발행 되셔서 전화 드린 겁니다. 녹취 증거 자료는 본인 피해 입증 받으시는데 채택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 삼자의 목소리나 잡음이 들려오면 증거자료 채택으로써 효력을 잃을수도 있으니 이 부분만 주의를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진술하신 내용 중에 거짓을 했을 경우에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 될 수 있는 것 알고 계시고요 지금부터 거짓말하시거나 숨기는 부분 있다라고 하면 법적으로 가중 처벌 받으실 수 있고요.

본인께서 무책임하게 삼자 발설하실 경우 엄중한 처벌 대상자가 될 수가 있어요.

본인 신변에도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 그 피해자 입증이라는 건 진행을 받아야지만 해당사건과는 무관한 피해자로 분류가 되시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관은 개인 정보 보호법에 의거하여 000씨의 주민번호나 은행권의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묻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진정 하게 하면서 공포와 희망을 번갈아가며 얘기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00이면 100 낚이게 되는 보이스피싱의 수많은 피해자들이 그렇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이 이걸 누가 당할까? 하지만 의사나 판사처럼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이들도 속아 넘어갈만큼 워낙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들은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보이는 것에 있어서는 아주 상냥하게 마치 간이나 쓸개를 다 내어줄 것처럼 상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주 희망적인 멘트와 함께 그들의 돈을 꽉 움켜잡게 된다. 그 이후에는 정말이지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런 광경들을 보게 되면 정말 고구마처럼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곧 나의 모습, 가족들의 모습이 될 수가 있다. 사회적인 문제로 이슈가 된만큼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우리가 잘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 보이스피싱은 보상 받기가 힘들다?!

주인공 서준은 가족과 직장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의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는 서준은 직업 자체가 전직 경찰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범인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경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 속에 일반인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화 속에서는 반드시 범인이 잡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상황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범인을 잡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이것을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올해 금융감독원에 통보된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신청은 14,065건으로 845억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2021년 6월까지 금감원의 피해구제신청을 통해 환급 받은 피해액은 267억원이다. 피해액의 31%에 불과한 수치이다. 지능화된 신종 변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꼼꼼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영화 속에는 한국에서의 범죄자들 간에도 관계성을 미리 잘 쌓아놓는 인물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본거지까지 보이스피싱의 범죄 현장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투입이 된다.

한국의 근거지는 수많은 보이스피싱 직원들이 일하는 작업 공간 중에 극히 일부로 나와 있고, 경찰이 떴다 싶으면 바로 전화기와 문서들이 파쇄 되면서 장소를 재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개인적인 물품의 핸드폰은 모두 압수 되었으며, 똑같은 복장으로 일을 하게 된다. 일하는 도중 돈을 빼돌리거나 하는 흔적이 보이면 바로 구타를 당하게 된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체계적으로 범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정보들은 이미 입수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는 4대, 사람도 4명이면 전화기도 최소 4대이며, 사람들마다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 글 문구가 아주 친절하게 적혀 있다. 상대방의 예상에 따라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종이 속에 써 놓은 것이다. 한사람이 미끼를 놓으면서, 악성 어플이 자동적으로 피해자의 핸드폰에 깔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확인 차 알아보려고 하는 곳에 전화를 걸 때 바로 그 전화의 회로를 빼앗아 자신들의 전화로 연결하게 한다. 그리고는 마치 은행 직원인 것처럼 전화를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과 한 통속이 되어 그들이 낚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 백발 백중 사람들의 마음과 돈을 동시에 빼앗아 오는 것이다.

그나마 극 중에 주인공 서준이 전직 형사였기에 컴퓨터에 능한 범죄 조직과 관계성을 잘 쌓아 놓고 있었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보이스 피싱의 근원지 중국의 선양 지역을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보이스피싱의 조직은 어떻게 체계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보이스피싱의 조직같은 경우 큰 조직, 작은 조직이 있는데 총책, 관리자, 팀장, 상담원까지의 조직이 있다. 인원이 많으면 팀장들 위에 지역 사장이 있고, 그 밑에 팀장, 상담원을 두기도 한다. 계좌이체의 경우 장이 필요해서 장집에 대한 조직도를 구성하여 만들기도 한다.

실제적으로 국내가 아닌 중국으로 넘어가 보이스피싱의 범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이 아닌 한국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악독한 집단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국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서 관련한 법과 절차를 마련했지만 현실적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 보상은 쉽지가 않다.

피해보상이 가능하려면 보이스피싱의 조직원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알아내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범인이 잡히더라도 그 사람은 단순히 현금을 인출하거나 수거하는 정도의 역할을 맡은 졸개일 뿐이다.

사회적으로 더 문제가 되는 부분 중에 하나는 보이스 피싱 범죄의 경우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공포를 번갈아주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들의 말에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화 속에서는 건설 현장 직원들의 30억원의 돈과 서준의 아내가 잃어버린 7천만원을 다 회수할 수 있었다는 뉴스 속보가 흘러 나온다. 그러면서 주인공 서준의 경찰 징계가 해제 되고, 동시에 상을 수여 받게 되며, 사이버 범죄 쪽에서 일을 하게 됨으로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을 내보였다.

이것은 아마도 김곡 감독의 바램이 들어있지 않나 싶다. 김곡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 보이스피싱의 세계를 아예 없애 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보이스피싱은 당할 수밖에 없는 범죄라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가해자가 익명화 되어 있으니 결과적으로 피해자분들의 자책감이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즉 심리적인 죄책감이 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넘어오는 악질 범죄이다. 유선과 인터넷 라인을 공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초현재적이고 과학적인 기업형 범죄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감독님은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문제로 잘 인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영화를 통해서나마 경각심을 일깨워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보이스피싱 대처하는 방법 2가지 !!

모르는 번호는 웬만해서는 절대로 받지 말라는 것이다.

정말 용건이 필요하면 상대에게 다시금 문자나 전화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어떤 기관도 금전요청을 전화를 통해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하고 끝까지 그들의 말을 듣고 있다가는 어느새 돈을 보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조심하기 위해서는 금전 요구와 같은 전화가 올 경우 일단 전화를 끊고 실제로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주변 사람들이나 경찰을 통해서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보이스피싱 관련한 배우들의 실제 에피소드

변요한 배우님은 해외 촬영 중에 매니저와 방을 쓰고 있는 상황 속에 어머니에게 매니저 번호로 200만원을 부쳐달라고 하는 내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변요한은 평상시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갈때마다 존댓말을 했는데 그 문자의 경우 반말이라 어머니가 의심 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변요한 배우는 진짜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대중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무열 배우 같은 경우도 어머니에게 마치 자신이 보낸 것처럼 가장해서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김무열 배우님은 용돈을 받아간지가 오래된 지라 어머니가 이상한 마음에 다시 문자를 보내서 실제로 확인 하셨다고 한다.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 속에 상황을 파악하셔서 다행히 피해는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김희원 배우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고, 협상 전에 다행히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박명훈 배우님은 10년 전에 조카가 학교 수업일 것 같은 시간에 매형에게 전화가 와서 아이를 데리고 있다고 하면서 돈을 달라고 해서 이상한 마음에 학교 선생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 후에 전화를 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배우들도 이게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 부분에 대해서 경각심이 필요하기에 이 영화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2021년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신종 보이스피싱은 SNS를 통해 다양한 수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 한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온라인 상에서는 카드 관련 정보나 개인정보, 현금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이 될 경우 한 발짝 물러서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잘 인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아갔으면 한다. 이제 더 이상 피해를 보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없어지는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보이스 영화가 어떤 사회적인 문제를 고발하는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