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재기 품목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본 생활필수품에 더해 머리 손질 용품들이 추가된 것
4월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의 발언을 인용, 미국 내 이발기구, 염색약 등 머리 손질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밀런 CEO는 최근 NBC 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쇼핑 패턴도 달라졌다"며 "음식과 생필품을 사재기한 후 퍼즐 등 게임기에 관심을 돌리더니 머리를 잘라야 할 때가 되니 머리 손질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초 주(州) 정부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식료품 가게, 은행, 약국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에 폐쇄 명령 내렸다. 미용실과 이발소가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리를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소비자 행동을 분석한 각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미국에서 본격화한 지난달 3월초 손 세정제와 소독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0%, 385% 증가했다. 미 전 지역에서 화장지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달 셋째, 넷째 주에는 빵을 굽는데 사용되는 ‘효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약 6배, 5배 늘었다.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집에서 베이킹을 하는 모습을 잇따라 공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계속해서 달라지는 쇼핑 패턴은 코로나가 평소 소비자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유통 업계에 영원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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