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언니, 예쁜 오빠
얼굴에 물을 들이는 남성들
여성성과 남성성을 강조하는 스타일 보다는 본연의 ‘나’ 그 자체를 나타내기 위한 스타일인 젠더리스, 모두 이 스타일에 주목하라.
젠더리스란 얼핏 들으면 유니섹스랑 같은 말 아닌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각각이 보여주는 스타일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니섹스 스타일은 여성들이 남성 옷에 가까운 핏의 셔츠나 슬랙스 카디건 등 남성 패션을 공유하여 보이시한 스타일을 내는 것이라면 젠더리스란 정말 말 그대로 ‘성의 경계가 없는’, ‘중립’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유니섹스는 여성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반면 젠더리스는 남성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요즘 스트리트에서 굉장히 자주 보이는 스타일이다. 일명 리프컷이라고 하는 이 커트 스타일은 앞머리가 굵게 흐르듯이 떨어지는 숏컷을 말하는데 그 형태가 마치 나뭇잎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leaf cut이라고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리프컷을 여성이 한다면 목선이 드러나며 굉장히 샤프한 느낌과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고 남성이 한다면 길게 떨어지는 앞머리가 부드럽게 얼굴의 측면을 감싸 한층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헤어디자이너라면 이 커트 스타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비단 패션 업계와 헤어스타일에 국한되어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SNS를 비롯해 번화가에만 지나가도 남성들이 화장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맨즈 뷰티 제품은 물론 화장법까지 부단히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 그 흔한 립밤, 썬크림조차 안 바르는 남자는 오히려 자기관리를 안 하는 남자로 낙인찍힐 정도.
사실 남성들이 색조화장을 시작한 것은 지금이 아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영육일치사상을 가진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그 기원이다. 더 올라간다면 기원전 3000년인 이집트에서 코울과 말라카이트, 공작석 등을 이용한 메이크업에서 찾을 수 있다.
갑자기 역사이야기가 왜 등장하냐고? 내말은 즉, 남성들이 화장을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게 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여성의 메이크업만큼이나 아주 예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니 말이다.
이러한 인식변화는 남성들도 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과 동시에 더 이상 화장품과 메이크업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기에 ‘남자가 화장도 해?’ 라는 생각은 이제 젠더리스를 모르는 구시대적 발상임이 되어버렸다.
https://blog.naver.com/boss7225/221602070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