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묻어있었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삼성 찐팬' 김상한씨도 "아직 삼성은 연루됐다는 이야기가 없어 다행이다 싶다"며 안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사실 프로야구 팀들이 너무 많아진 게 아닌가 싶다. 그에 따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선수들의 몸값이 턱없이 올라갔다. 과한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팬들의 이목이 있으니 몰래 딴 짓을 한 것 같다"며 "해당 선수는 일벌백계로 징계하고 팀을 강제 강등 시키는 해외 축구 처럼 해당 팀은 1군에서 일정기간 경기를 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규정에도 없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야구계에 분노를 넘어 환멸을 느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출범 40년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은 프로야구.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떤 처방책을 내놓을 지 팬들은 지켜보고 있다.